[포토] 9월 '국화꽃 향기'에 서른일곱 장진영 지다

입력 2009-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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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장진영(37)이 1일 위암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지난해 9월 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였다. 이 가을, 국화꽃 향기와 함께 여배우 한 명이 스러졌다.

1992년 미스 충남 진으로 데뷔한 장진영은 98년 SBS TV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장 간호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KBS 2TV ‘내 안의 천사’, MBC TV ‘마음이 고와야지’, ‘수줍은 연인’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신인 장진영은 단막극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장진영은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99년 ‘자귀모’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뒤 2000년 ‘반칙왕’에서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2001년 ‘소름’은 장진영의 터닝 포인트가 된 영화다. 이 영화로 장진영은 생애 첫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2003년 ‘국화꽃 향기’는 장진영의 대표작이다. 이 영화에서 장진영은 위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맞는 ‘민희재’ 역으로 나온다. 박해일이 죽음을 앞둔 여자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남자로 등장했다.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과 오버랩 되면서 장진영의 죽음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같은 해 영화 ‘싱글즈’로 장진영은 두 번째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티켓파워도 겸비한 흥행 여배우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여배우였다. 2005년 ‘청연’의 친일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겪긴 했지만, 그녀의 필모그래피에는 한 점의 오점도 없었다.

2006년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07년 SBS TV 드라마 ‘로비스트’가 장진영의 마지막 발자취다.

2008년 위암에 걸렸다는 비보와 함께 그녀는 얼굴을 감췄다. 구당 김남수 옹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과, MBC TV ‘뉴스 후’와의 전화 인터뷰, 김건모 콘서트를 관람했다는 목소리들이 장진영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을 달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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