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해남군은 11월 5일 '최초 의병장'으로 전해지는 이남(李楠) 장군의 행적을 조명하는 학술강연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남장군은 해남 마산면 맹진리 출신이다.
1555년 을묘왜변(乙卯倭變) 당시 왜구의 침입을 막다 전사했다.
을묘왜변은 해남 달량진성 일대에 왜구가 침입해 병영과 민가를 침탈한 사건으로 '임진왜란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원주 이씨인 이 장군은 무과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이어가다 무장현감으로 퇴임한 뒤, 처가가 있는 강진군 성전면으로 옮겨갔다.
이후 50세의 나이에 향민 등 200여명을 모아 의병을 일으켰다.
게다가 해남 현감변협의 군대와 함께 달량진성 전투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전사했다.
조선 건국 이후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관군이 아닌 민간이 자발적으로 봉기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전남 나주시에 건립 중인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에도 '최초 의병장'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명종실록'에는 "해남의 이남 등이 향민을 모아 왜구를 쳐부쉈다"는 기록과 함께 그의 충절을 높이 사서 포상 등을 내렸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번 학술강연회는 이 장군의 충절과 을묘왜변 당시 의병정신을 되새기고, 잊혔던 지역 호국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해남군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김덕진 광주교대 명예교수가 '을묘왜변과 이남장군'을 김만호 전남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장이 '임진왜란과 명량대첩'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