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교육장관회의 韓 교육정책 공유...해외 유학생 유치 등 소개

‘정부책임형 유보통합·AI 인재양성’ 등 주요 국정과제 국제사회 전달

▲교육부 전경

교육부가 오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쿠쿠자에서 개최되는 ‘2025년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주요 교육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이번 회의는 ‘연대, 평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유아기 교육의 중요성, 변화하는 사회에 적합한 교육 전문가 양성, 국가 간 자격 상호인정 등 글로벌 교육 과제를 놓고 G20 회원국 및 초청국 교육 수장과 유네스코, 유니세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주요 국제기구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정부책임형 유보통합…‘유아기 교육’ 모범사례로 공유

첫 번째 핵심 의제인 ‘유아기 교육의 역할’ 논의에서 교육부는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정책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이는 유치원(교육)과 어린이집(보육)으로 이원화된 시스템을 국가가 책임지고 통합해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돌봄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유아기 교육이 미래 인재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유보통합이 양질의 교육 환경을 보장하고, 사회 전반의 교육 형평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학습 네트워크’로 국제 자격 인정·유학생 유치 확대

두 번째 의제인 ‘글로벌 맥락에서 자격의 상호 인정’ 논의에서는 고등교육의 국제화 전략이 집중 소개된다.

한국은 전 세계 유수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 유학생 유치, 학위·자격 인정 확대,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한-아세안, 한-중남미 고등교육 협력 프로젝트, 해외 한국형 온라인강좌(K-MOOC) 수출, 글로벌 캠퍼스 확대 등은 한국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AI 시대 인재양성, 교원 역량강화 중심 ‘맞춤형 교육’ 실현

세 번째 의제인‘변화하는 세상을 위한 교육 전문가 양성’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시대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종합 전략을 발표한다.

정책 핵심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AI 교육 제공과 교원 역량 강화다. 이는 초·중등 교육단계부터 대학,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각 연령과 상황에 맞는 AI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교사들에게는 디지털 교육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마련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교사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 파트너”라며 “학생이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끄는 동반자로서 교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G20 교육장관회의는 단순한 정책 공유를 넘어, 회의 결과가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부록(ANNEX)으로 제출되는 등 실질적 국제 협력의 발판이 된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K-컬처에 이어 ‘K-에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 대한민국의 교육 혁신 모델을 공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가는 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