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갈등이 다시 격해진 것을 놓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재개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상당한 하향 위험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이 관세 인상과 공급망 차질로 구체화하면 성장률은 0.3%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며 “만약 추가로 긴장이 고조되면 이는 중국에 하방 위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관세 영향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고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 위험 프리미엄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전망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재발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100% 추가로 맞받으면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이후 양측은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고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선박 입항 수수료나 대두 수입, 식용유 교역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8월 미국을 방문했던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는 8월 28일 초대도 받지 않은 채 워싱턴D.C.를 방문해 매우 자극적으로 발언했고 무례했다”며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상무부는 “베선트 장관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며 “리 부부장은 양국 정상회담 전에 관련 후속 조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