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4명 가운데 지지율 4위
'민주당 신예' 조란 만다니 선전해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이 시장직 재도전을 포기했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4년 중임제 형식의 임기는 내년 1월 종료된다. 후보군 4명 가운데 그의 지지율은 4위였다.
애덤스 시장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가 이룬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재선 선거운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언론의 추측과 선거자금위원회의 수백만 달러 보류 결정이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2022년 1월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재선을 앞두고는 민주당 후보를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나섰다.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의 ‘진보 신예’ 조란 맘다니 후보가 당선 유력주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시장 선거에는 네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9월 2~6일, 유권자 1284명)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가 4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24%),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15%), 무소속 애덤스 시장(9%) 순이다.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대신 무소속 쿠오모 전 주지사를 치켜세우며 “우리에게 ‘반(反)맘다니’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 AP통신에 “1대1 구도가 아니면 이길 수 없다. 두 명이 사퇴해 맞대결이 된다면 (맘다니를)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NYT 조사에서도 맘다니(48%)와 쿠오모(44%)의 양자 대결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애덤스 시장의 사퇴를 환영하며 “애덤스의 표가 쿠오모에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