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33)이 뜨거운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 최근 기록적인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그는 오늘(22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경기는 이날 오전 10시 LAFC 홈구장인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SPOTV PRIME(스포티비 프라임)과 쿠팡플레이, Apple TV(애플 티비)를 통해 생중계된다.
손흥민은 18일 원정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전에서 선발로 출전, MLS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적 후 6경기 만에 시즌 3·4·5호 골을 연달아 터뜨린 경기였다.
전반 3분 만에 나온 선제골은 킥오프 125초 만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전반 16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들어 솔트레이크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손흥민은 후반 37분 데니스 부앙가의 패스를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교체됐고 직후 부앙가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4-1로 마무리됐다. 이날 골로 부앙가는 팀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를 제치고 LAFC 역대 최다 득점 단독 선두(94골)에 올랐다. 손흥민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으며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공식전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 승리로 LAFC는 13승 8무 7패(승점 47)로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올라섰고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했다. 하지만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위 시드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는 순위 경쟁에도 중요하다.
손흥민의 맹활약은 토트넘의 ‘오판’이라는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 핫스퍼HQ는 손흥민을 떠나보낸 뒤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한 토트넘이 방출을 후회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MLS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손흥민 입단 이후 쿠팡플레이와 스포티비가 한국 중계권을 확보했고 MLS 미디어 담당자는 “손흥민의 합류는 문화적·스포츠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라며 반겼다.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전 직후 “골을 넣든 못 넣든 이 구단에서 뛰는 게 즐겁다”며 “아직 이 리그에 적응 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