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건실한 숨고르기..1600선 다지기

입력 2009-08-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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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시장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기관의 거친 매도공세에도 불구 1600선은 방어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4일)는 주요 경제지표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S&P500지수(-0.05%) 등 주요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선트러스트 회장의 "은행들은 추가적인 신용 손실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에 약세로 돌아선 은행주들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603 포인트로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장중 한때 1596 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해 10.84p(0.67%) 내린 1601.38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195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사자' 스탠스를 견지했고 개인도 2452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42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990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956억원) 위주로 167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시가 하락하자 환율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20원 오른 1248.2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가 장 막판 낙폭을 줄여 2.59%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79%), 가권지수(-0.42%), 항셍지수(-0.49%)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장중 상해종합지수의 하락률은 5.6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주도株 숨고르기, 신종플루株 급락

코스피지수 1600선 탈환을 주도했던 대형 IT, 자동차주들이 차익매물을 맞으며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각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1.02%)와 현대차(-0.93%)가 엿새만에 하락했고 LG전자(-3.07%)와 기아차(-3.72%), 현대모비스(-4.50%)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전일 소폭 하락했던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의 제휴 소식에 힘입어 2.55% 오른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0.24%), 삼성SDI(0.34%), 삼성전기(3.45%), LG이노텍(3.88%) 등의 대형 IT주들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순환매가 유입된 건설주들이 주도주들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대우건설(9.23%)과 현대건설(4.03%), 금호산업(4.85%), 현대산업(4.20%), 삼호개발(5.66%), GS건설(3.52%), 경남기업(3.23%), 대림산업(1.50%) 등의 건설주들이 최근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에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신종플루 확산 수혜 기대로 최근 폭등했던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대부분 급등 부담감을 노출하며 큰폭 하락했다.

중외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것을 비롯해 로이(하한가), 대웅제약(-10.18%), SK케미칼(-9.44%), 종근당(-9.36%), 중외홀딩스(-9.00%), VGX인터(-8.82%), 오리엔트바이오(-7.57%), 알앤엘바이오(-7.35%), LG생명과학(-5.58%), 유한양행(-5.41%), 녹십자(-5.16%) 등의 테마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반면 종근당바이오(상한가)와 일양약품(1.79%) 등은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3.72%)과 종이목재(2.28%), 비금속광물(0.62%), 기계(0.02%), 통신(0.02%)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의약품(-4.30%)과 섬유의복(-2.03%), 은행(-2.02%), 운수장비(-1.78%) 등의 낙폭이 컸다.

그밖에 POSCO(-1.17%)와 한국전력(-1.70%), KB금융(-2.86%), 현대중공업(-1.54%), SK텔레콤(-0.57%)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KT가 배당 매력 부각 의견에 힘입어 1.18% 올랐고, POSCO와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한진해운(4.49%), LG하우시스(6.48%), LG상사(4.47%), SK에너지(3.63%)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계속되는 매도공세(-104억원)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90억원)다에 힘입어 하락률은 0.13%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외국인 또는 기관이 사들인 서울반도체(5.39%)와 메가스터디(5.66%), 주성엔지니어링(4.62%), 태광(3.36%), 성광벤드(1.29%) 등이 오름세를 탔다.

제약, 바이오주들의 급락 여파로 셀트리온(-3.21%)과 차바이오앤(-8.70%), 코미팜(-2.08%) 등이 특히 부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부분의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과열 우려로 급락 반전했다.

바이오랜드, 크린앤사이언스, 케이피엠테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이-글벳(-12.52%), 에스디(-9.58%), 파루(-9.34%), 진바이오텍(-9.05%), 대한뉴팜(-8.52%), 대성미생물(-8.09%), 쎌바이오텍(-7.29%), 중앙백신(-3.17%) 등이 급락했다. 반면 에스텍파마와 씨티씨바이오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美 소비지표 확인 앞두고 예견된 숨고르기

25일(현지시간)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6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급등 부담을 해소할 겸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0.1% 안팎으로 제한됐다.

과열 우려에도 불구 뉴욕증시는 최근 많이 오르고 적게 내리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심리와 수급이 얼마나 건재한지를 짐작케 한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의 경우 지표로서의 비중은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주택가격이 상승한다면 '부의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자산가치 상승 기대는 소비 여력을 높여주고, 금융기관의 담보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높은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 유독 부진했던 소비지표가 개선된다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에 날개를 달아주게 될 것이다.

국내증시와 달리 S&P500지수는 아직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편이다.

물론 두 지표가 낙관적인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다면 단기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경기회복 속도 논란과 함께 글로벌 증시는 엎치락뒤치락 변동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회복 자체와 맥을 같이하는 증시의 '상승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도주 피로 누적..부품주 매기 확산 전망

국내증시를 주도해온 IT, 자동차 업종 대표주들이 그간 누적된 상승피로를 살짝 노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논란에도 불구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쓸만큼 강한 주도주들의 랠리는 불황속에서 돋보이는 '글로벌 경쟁력' 입증 때문이다.

하지만 두종목 모두 실적 개선분을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쌍두마차에만 의존해 증시가 힘차게 전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건설주들에 순환매가 돌았듯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종목들로 매기가 점차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빠른 순환싸이클로 인해 순환매기가 각 업종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길목지키기 관점으로 소외된 업종, 종목을 무작정 편입하는 전략은 다소 불확실하고 실익이 적을 수 있다. 오히려 주도업종내 매기 확산을 염두에 둔 접근이 합리적이다.

경기회복 초기 최대수혜 섹터로 꼽히는 IT·자동차 업종내 부품주들로의 매기 확산을 염두에 두고 중소형 우량 부품/장비주들(자동차,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2차전지, AMOLED)중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종목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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