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서도 올해 첫 적조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 돌산읍 4개 양식어가에서 어류 폐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현장 조사 결과 참돔 7만 마리, 돌돔 3만4000마리, 숭어 2000마리, 농어 500마리 등 모두 10만65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잠정 2억4800만원 상당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해상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고수온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증식도 활발해져 앞으로 추가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수산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여수 인근 바다 수온은 한때 29도에 까지 육박했다가 최근에는 24도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와 고흥 등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 가막만에 이어 득량만에 적조주의보가 추가 발령됐다.
완도 등 전남 서부 남해 앞바다에는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주의보 발령 해역에는 참돔, 감성돔 등 양식어류 6407만 마리가 양식 중이다.
이 가운데 423만 마리는 피해에 대비해 긴급 방류했다.
전남도와 시·군은 특보 확대에 따라 방제와 예찰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황토 5350t을 살포했다.
황토운반선, 포크레인 등 장비 51대와 선박 164척을 투입해 방제에 나섰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이번 주는 적조 확산 가능성이 큰 만큼 방제와 예찰을 강화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 과장은 "적조 발생 해역 어업인은 먹이공급 중단,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등 양식장 관리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