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클은 전 거래일 대비 35.91% 급등한 328.33달러에 마감했다. 호실적이 주효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오라클은 잔여 이행 의무가 전년 대비 359% 폭증한 4550억 달러(약 632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잔여 이행 의무는 계약된 매출 가운데 미이행된 부분으로, 오라클의 향후 매출에 잡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오라클은 2030회계연도에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이 14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회계연도 성적의 10배다.
오라클 급등에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장중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엘리슨 순자산은 하루 새 890억 달러 불어나 총 38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증가 폭으로 기록됐다. 이후 종가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10억 달러 차이로 밀렸다.
애플은 3.23% 하락한 226.79달러에 마감했다. 아이폰17을 공개했지만, 투자자들 반응은 냉담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않은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애플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는 곳도 있다. 멜리우스리서치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260달러에서 290달러로 상향했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새롭고 세련된 폼팩터는 중국과 기타 지역에서 애플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회의적인 미국 시장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려동물용품 온라인 소매업체 츄이는 16.6% 급락한 35.11달러에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원인이었다.
츄이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1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8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조정 EBITDA(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는 1억8330만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전망치를 웃돌았다.
배런스는 “실적은 좋았지만, 발표 자체만으로는 최근의 낙관론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발표를 앞두고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9%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85% 올랐다. 테슬라는 0.24%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1.79%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