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쇼크’에도 주식·금값 사상 최고치...내달 금리인하 기대감

입력 2025-09-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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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91만1000명 하향 조정
JP모건 CEO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
백악관 “금리 너무 높다는 점 보여줘”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기록 경신
금값 최고치 행진 이어가

▲미국 고용쇼크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증시와 금값은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고용쇼크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증시와 금값은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연이은 고용 쇼크에도 미국 시장이 뜨겁다. 주식과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침체 우려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된 결과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3월 말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정치를 91만1000명 하향 조정했다. 종전 월별 증가 합산이 179만 명이었는데, 절반 이상을 도려낸 것이다. 삭감 폭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을뿐더러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레저와 접객업을 비롯해 도소매업, 제조업, 서비스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하향했다.

지표가 발표된 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침체로 가는 것인지 단순한 약화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공개된 8월 비농업 고용도 충격적이었다. 증가 폭은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 수준이 상당히 하향조정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이때 이미 고용 악화를 인지하고 있던 터라 이날 시장에서의 충격은 덜했다. 오히려 연준이 그동안 양대 목표 중 하나로 내걸었던 완전한 고용을 위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장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가 0.43%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7%, 0.37% 올랐다.

금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13% 상승한 온스당 3682.2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37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통상 금리가 내리면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면서 금의 매력이 커진다.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여도 안전자산인 금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연준이 올가을 금리를 인하하기 더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 부진이 연준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안정됐다는 이유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오지 않는다면 내달 연준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조정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금리가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려받은 경제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취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데이터에 의존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금융 시장과 기업, 정책입안자 등을 대신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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