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스라엘 카타르 공습에 상승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64포인트(0.43%) 상승한 4만5711.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49포인트(0.27%) 오른 6512.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만1879.49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4% 상승했고 메타는 1.78% 올랐다. 엔비디아는 1.46%, 테슬라는 0.16%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1.48%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3월 기준 12개월간의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를 종전 발표치보다 무려 91만1000명 축소해 발표했다. 종전 발표치가 179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부풀려 발표됐다는 의미다. 축소 폭은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2002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침체로 가는 것인지 단순한 약화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가을 금리를 인하하기 더 쉬워졌다”며 “그러나 최근 주식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고용 충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용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달 초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며 이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자카렐리 CIO는 “CPI가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부추긴다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강세장은 올해 매우 좋은 회복력을 보였지만,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변곡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8%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3.55%로 집계됐다.
달러 가치도 올랐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하락한 1.170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내린 1.35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45엔으로 거의 변동 없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37달러(0.59%) 상승한 배럴당 62.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37달러(0.56%) 오른 배럴당 66.39달러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가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벌인 가자지구 전쟁을 중재해온 터라 논란은 커졌다.
카타르는 이번 공격을 “비겁한 공격”이라 부르며 규탄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목표에 반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카타르가 세계 주요 에너지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면서 유가는 올랐다.
CNBC는 “카타르 공습 전에도 유가는 이미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최근 증산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10일 발표될 미국 주간 재고와 11일 발표될 OPEC 월간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5% 하락한 11만150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5% 상승한 4313.18달러, XRP는 0.71% 하락한 2.9543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