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회의원(순천 갑)이 6일 '순천 미래 100년 정책토론회' 가졌다.
300여명의 시민과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단순한 의정 보고를 넘어, 지역의 미래 비전을 시민이 직접 스티커와 모바일 투표로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펼쳐졌다.
토론회는 전남 동부권의 현재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대안을 모색하는 목소리로 채워졌다.
주철현 전남도당 위원장은 "광양제철과 여수국가산단을 기반으로 전남 경제의 70~80%를 책임지던 동부권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주 의원은 "석유화학·제철 산업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도 "두 개의 국가산단이 있음에도 동부권은 위기 국면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제조업, K-바이오, 전남의대 유치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의원(여수 을)은 "기존 전라선 개량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에서 순천·여수를 직선으로 잇는 '한반도 KTX'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그는 "수도권에서 2시간 내로 연결되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여수·순천·광양의 협력을 촉구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나무는 10년이면 크지만 인재는 100년이 걸린다"며 교육의 백년대계를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에 거대담론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지적하는 쓴소리도 나왔다.
손훈모 변호사는 '생태'라는 단어에 갇혀 아스팔트 위에 잔디를 까는 행태를 비판했다.
순천·여수·광양의 지역주의를 넘어선 광역협력체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근 전 시장 후보는 "미래 먹거리 발굴 이전에 쓰레기 소각장 같은 지역 현안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 한 명의 잘못된 판단이 지역발전을 얼마나 퇴보시키는지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동욱 도의원 역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무너진 민주주의와 시민주권을 바로 세우는 것이 순천의 미래를 설계하는 첫걸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나라가 정상화된 만큼, 이제 순천의 미래를 설계할 때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시민과 당원이 직접 투표로 정해준 정책 우선순위를 의정활동에 그대로 반영해, 민의를 받드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