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최소 276점~최대 292점…서울대 가장 높아
의대 정원 감소·고3 학생 증가…경쟁 치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에 지원하려면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기준으로 최소 276점에서 최고 292점은 받아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에 진학하려면 인문계열은 259점 이상, 자연계열은 266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종로학원은 지난 3일 시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모평)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주요 대학 예측 합격선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국어 100점, 수학 100점, 탐구 2과목 50점씩 총 300점 만점 기준이며, 영어는 1등급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이뤄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합격선이 292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 288점, 고려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의대는 각각 286점으로 예측됐다. 중앙대·경희대 의대는 283점으로 나타났다.
전국 39개 의대 기준, 정시 합격 점수는 276점~292점대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치대는 283점~272점, 한의대는 276점~269점, 약대는 279점~266점으로 예측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최저 합격선은 인문계열 259점, 자연계열 266점으로 분석됐다. 평균점수 기준으로는 인문 261.5점, 자연 269.6점으로 추산됐다.
인문계열 중에서는 서울대 경영대학이 2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고려대 경영학과는 각각 26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서강대 경영학부는 259점, 한양대 정책학과는 257점으로 예측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가 279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269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66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 261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26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주요 4년제 대학 기준 ‘인서울’ 대학의 정시 합격 최저점은 인문계열 216점, 자연계열 212점으로 예측됐다. 평균점수는 각각 219.5점, 221.4점으로 분석됐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학의 정시 합격선은 인문계열 247점 이상, 자연계열 243점 이상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된 가운데,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자의 영향으로 고3 학생 수가 전년보다 약 4만7000 명 증가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축소로 인해 일부 상위권 수험생이 이공계 최상위 학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시 가능 대학을 미리 점검하고, 수시에서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 상향·적정·안정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서울대는 10일, 연세대는 11일 마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