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갤럭시 AI 4억대 탑재
트라이폴드·XR 기기 출시 예고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2030년까지 전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 AI’을 연말까지 ‘4억 대’ 기기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되새겼다. AI로 일하고, 성장해나가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한 셈이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노 사장이 고(故) 한종희 부회장에 이어 DX부문장으로 데뷔하는 첫 글로벌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그는 업무 방식부터 사업까지 AI를 대폭 활용하겠다고 했다. 노 사장은 AI를 도입하는 방향에 관해 “첫째는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고, 둘째는 내부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까지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하겠다”며 “AI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근본부터 혁신해 삼성전자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모바일에서 시작한 AI를 TV, 가전 등 전 영역으로 확대해 갤럭시 기반 연결 생태계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노 사장은 “작년에 갤럭시S24 출시로 모바일 AI 시대를 열었고, 약 2억 대의 갤럭시 단말에 갤럭시 AI를 적용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4억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AI뿐만 아니라 TV의 비전 AI, 가전의 비스포크 AI가 서로 연결돼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헬스·TV플러스 같은 서비스도 AI로 고도화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노 사장은 그간 모바일 사업만 맡아오다 4월부터 DX부문장으로서 전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그는 5개월간의 소회에 관해서 “모바일을 포함한 전자산업은 굉장히 빠르게 바뀌는 큰 전환기에 있다”며 “이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많은 공부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내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접목하려 한다”며 “AI 전환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DX부문의 실적 부진에 관해서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DX부문의 전 제품, 기능,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고도화하는데 자원을 투자해 준비하고 있다”며 “3분기와 4분기는 좀 더 나아질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폰’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글래스’ 등 차세대 폼팩터 출시에 관해서는 적기에 시장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트라이폴드폰은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어서 올해 내로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무한도 열심히 개발하고 있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서 멀지 않은 시점에 출시할 것이다. 한국에서 먼저 소개하고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글래스는 많은 자원을 들여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고, 완성도가 높아지는 시점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