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진엑스텍이 국내 최초 모터제어 전용칩을 개발로 애플에 고객사를 통해 공급한 이후 삼성전자에도 6축 다관절 로봇과 스타라 로봇을 납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로봇은 생산 자동화의 핵심로봇으로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
3일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가전사업부에 공급 중인 스타라 로봇을 지금도 계속 공급 중”이라며 “그 이전부터도 6축 다관절 로봇을 공급 중이다”라고 말했다.
스카라 로봇은 수평 다관절로봇으로 주로 전자제품 조립 과정에서 사용된다. 아진엑스텍은 지난해 1분기까지 스카라로봇 관련 제어부를 주로 공급했으며, 2분기부터는 세트 단위로 공급을 시작했다. 당시 고객사의 제조라인이 자동화로 전환되면서 수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라 로봇과 함께 공급 중인 6축 다관절 로봇은 사람의 팔처럼 회전이 가능한 6개의 관절을 갖추고 있어, XㆍYㆍZ 축 이동뿐 아니라 회전·기울임·비틀림 등 복잡한 3차원 동작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단순 반복 작업부터 정밀한 조립, 용접, 도장, 검사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도 높은 자유도를 발휘하며, 다양한 각도에서의 작업이 가능해 기존 직선 구동 로봇보다 유연성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ㆍ비전 기술과 결합해, 작업물의 위치와 형태를 스스로 인식하고 적응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진엑스텍이 대형 고객사를 상대로 공급할 수 있었던 건 글로벌 기업도 인정한 로봇 제어기 기술력 때문이다. 로봇 제어기는 모터와 센서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지시하는 장치다. 작업 좌표 계산, 경로 제어, 속도 조절, 충돌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로봇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진엑스텍은 과거 국내 고객사를 통해 애플에 최종 공급한 경험이 있다. 국내 최초로 모터제어 전용칩을 개발한 기술력으로 모듈과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일괄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애플을 비롯해 대형 고객사를 겨냥해 제조자개발생산(ODM) 영업을 강화하고, 중소 고객을 겨냥해 범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사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아진엑스텍은 모션 제어기를 관리ㆍ설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4종 △이지 매니저(EZ Manager) △이지 롤(EZ Roll) △이지 웍스(EZ Works) △이지 에뮬레이터(EZ Emulator)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산업 자동화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독립형 모션 제어기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진엑스텍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고객이 실제로 마주하는 제어 환경의 복잡성과 효율성 요구에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단순한 사양 개선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성과 유연성을 함께 고려한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어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까지 강화해 고객의 전체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생산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로봇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어스튜트 애널리티카가 산업용 로봇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향후 시장 전망을 예측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27.2%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269억9000만 달러(약 37조6946억 원)에서 2033년에는 2352억8000만 달러(약 328조5956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