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에서 팝아트 보며 힐링”⋯파라다이스시티, 조엘 메슬러 국내 첫 개인전 [가보니]

입력 2025-09-0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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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팝아트 작가, 희망ㆍ사랑ㆍ치유 메시지 신작 20점
내년 2월 22일까지 전시⋯작가의 감성 담긴 굿즈도
리조트 곳곳 예술작품 3000여 점도 색다른 볼거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가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층 '스카이룸'에서 메인 작품인 '파라다이스 위드 블러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가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층 '스카이룸'에서 메인 작품인 '파라다이스 위드 블러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이 작품에는 파라다이스를 향한 제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는 사랑, 즐거움 등이 있습니다. 풍선의 끝이 전부 벚꽃과 연결돼 있는데, 우리가 모두 서로 연결돼 있고 그 유대감이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준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1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2층에서 뉴욕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가 메인 작품인 '파라다이스 위드 블러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매년 9월 초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리즈(키아프ㆍ프리즈 서울)' 기간에 대형 전시를 여는데, 올해는 조엘 메슬러와 손을 잡고 국내 첫 개인전인 '파라다이스 파운드전(Paradise Found展)'을 열었다.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출신 팝아트 작가인 조엘 메슬러는 최근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로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젊은 시절 알코올, 약물 중독 등으로 받았던 고통을 강렬한 색채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전시는 1층 리셉션(안내데스크)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땅(Earth)'를 테마로 한 이 공간은 벽면 전체가 작가의 유년시절 추억이 담긴 바나나 잎 무늬로 꾸며져 있다. 파라다이스와 협업해 제작한 3m 규모의 야자수 모양 조형물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와 위쪽 벽면에 걸려 있는 깃발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깃발들에는 'mom', 'love' 등의 글귀가 적혀 있다.

전시장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1층 '워터룸(Water Room)'이 보인다. 물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드는 이 공간에서는 평화로운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2층 '하늘(Sky)'을 테마로 한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메인 작품인 '파라다이스 위드 블러썸'과 민트색 빈백 25개가 자유롭게 놓여 있었다. 빈백에 앉아서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다.

전시에는 가족의 사랑, 행복, 치유 등의 메시지를 밝고 화려한 색감으로 담아낸 회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No place like home', 'The world is yours' 등 따뜻한 의미를 담은 글자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 전시된 총 24개 작품 중 20개 작품(회화 19점, 입체작품 1점)은 모두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작이다.

▲1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내에는 미국 팝아트 작가인 조엘 메슬러의 작품인 깃발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 깃발에는 'mom', 'love', 'hope' 등의 사랑과 희망을 담아낸 글귀가 적혀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1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내에는 미국 팝아트 작가인 조엘 메슬러의 작품인 깃발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 깃발에는 'mom', 'love', 'hope' 등의 사랑과 희망을 담아낸 글귀가 적혀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이날 찾은 파라다이스시티는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리조트 전체에 조엘 메슬러의 시선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리조트 내 카페 한가운데에는 작가가 제작한 풍선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작가의 감성을 담아 만든 열대과일 빙수도 판매하고 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깃발 작품도 곳곳에서 휘날렸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크게 리조트 전체를 한 작가의 작품으로 꾸민 것은 처음"이라며 "컬래버레이션 규모를 이전보다 키웠다"고 답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조엘 메슬러와 협업을 한 배경에는 '치유와 힐링'이라는 공통의 가치가 있었다. 이날 전시공간을 찾은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는 "아트를 통해서 힐링을 제공하는 콘셉트를 지속하고 있다"며 "조엘 메슬러 작가의 이번 작품 전시 역시 치유와 힐링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970년대부터 '아트테인먼트(Art+Entertainment)'라는 일관된 예술경영 철학을 실천하면서 신진 예술가 발굴 지원 및 글로벌 예술 인재 육성에 앞장서 왔다. 이를 보여주듯 리조트에는 다양한 작가의 조형물들도 눈에 들어왔다. 리조트에는 국내외 작가의 예술 작품 3000여 점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1층 '어스룸(Earth Room)' 내 '플레이 더 히트' 작품 앞에서 조엘 메슬러 작가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1층 '어스룸(Earth Room)' 내 '플레이 더 히트' 작품 앞에서 조엘 메슬러 작가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이날 조엘 메슬러 작가는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어릴 적 트라우마 등 제 여정(삶)에 대해 인정하고 저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고 나서야 사랑을 받게 됐다"며 "저처럼 모든 한국의 모든 관람객들이 '나만의 여정'을 만드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전시는 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매일 휴관일 없이 운영된다. 리조트 내 편집숍 '샵파트(#PART)'에서는 티셔츠 등 전시 관련 한정 굿즈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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