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해외시장을 개척하라] 오리온

입력 2009-08-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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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해외시장 첫 개척...2010년 해외 법인 매출액 국내 추월

최근 오리온 해외 현지 법인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올해부터는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비중을 상회할 전망이다. 제과업체에서 오리온은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세계 시장 개척에 앞장선 오리온은 지금 세계로 향한 '오리온 로드'를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식품회사들이 수출을 꿈꾸지 못했던 90년대 초반 북경사무소를 개설(1993년)하면서 오리온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009년 현재 오리온은 '오리온 초코파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꿈을 현실로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2006년 글로벌 시장 현지화에 박차를 가했다. 2006년 7월 중국에서만 세 번째 생산기지인 스낵생산공장을 완공하며 기존 초코파이, 비스킷, 껌 외에 스낵사업부문에 새롭게 진출했다.

2006년 8월에는 러시아 뜨베리(Tver)에 종합제과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했으며 2006년 12월에는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3곳, 러시아 3곳, 베트남 2곳 등 총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 대륙을 하나로, 러시아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부유럽, 향후 전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며, 베트남 생산기지 역시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ASEAN)국가, 더 나아가 인도차이나 반도, 중동지역으로 뻗어나가는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2008년 말에는 하노이에 북부 지역 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제2공장 기공식을 가졌고, 중국 광주 지역에는 새롭게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말까지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역시 현지 생산시설을 더 늘리는 등 해외 생산시설을 10여 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10년에는 해외사업 매출액이 국내 사업 매출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오리온의 성장세가 놀랍다. 오리온은 지난 해 말부터 중국 초코파이 포장지에 인(仁)자를 새겨 넣으며 '인(仁) 마케팅'에 돌입했다.

인(仁) 마케팅은 한국에서 '정(情)'이라는 컨셉트를 이용한 감성마케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것처럼 중국에서도 2000년 전부터 내려온 공자의 핵심 사상인 인(仁)을 이용해 초코파이에 인성을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중국 초코파이에 쓰여 있는 글자는 '인자안인(仁者安仁)'. 어진 사람은 천명을 알아 인에 만족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3월 '만화 '공자' 제작발표회와 오리온 스폰서 계약 체결식'을 갖고 만화 '공자'에서 중국 초코파이의 광고 문구인 '有仁有朋友'라는 말이 공자와 그의 친구간 대화를 통해 방영되게 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팬더 모양의 파이 제품 '시옹마오파이파이(熊猫派派 팬더파이)'를 새로 출시했다.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고 오직 중국에서만 판매 중인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 '국보'라고 여길 정도로 귀중하게 여겨지는 '팬더'를 귀여운 모양의 파이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중국 현지 감성에 맞는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08년 중국 법인 매출액만 약 2500억원으로 올해는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국내 제과 매출액을 추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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