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하지 않다는 평 지배적
엔비디아 시간 외 거래서 3%대 하락세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16포인트(0.32%) 상승한 4만5565.2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6포인트(0.24%) 오른 6481.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87포인트(0.21%) 상승한 2만1590.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94% 상승했고 애플이 0.51% 올랐다. 반면 메타는 0.89% 하락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0.59%, 0.09% 내렸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를 해임하기로 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하는 것에 대체로 무관심한 대신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 실적을 기대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투자전략가 역시 “금리는 인하 직전이고 기업 실적은 상승세”라며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업 실적은 위험 선호 성향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67억4000만 달러, 당기순이익은 59% 늘어난 25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였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조금씩 많았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는 한국시간 오전 7시 15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시포트리서치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고객 서한에서 “일반적인 기업의 평소 실적이라면 좋은 실적이겠지만, 엔비디아는 그런 회사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그 이상의 실적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블랙웰 증산은 강력하지만, 충분히 강력하진 않다”며 “실적 전망도 합리적이지만, 흥미롭진 않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 2년물 금리는 6bp 하락한 3.62%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1634달러를 유지했고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1% 상승한 1.349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도 147.48엔으로 별로 움직이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달러(1.42%) 상승한 배럴당 64.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83달러(1.23%) 오른 배럴당 68.0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40만 배럴 감소한 4억183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감소 폭은 시장 전망치인 190만 배럴보다 컸다.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220만 배럴 감소했을 거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수요는 긍정적이고 사람들이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절정이자 여름철 휘발유를 위한 마지막 축제와 같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중단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 상승을 압박했다고 CNBC는 짚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가스 터미널과 송유관 등을 공격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6개 지역의 에너지ㆍ가스 수송 인프라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이번 주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날 것이고 전쟁을 멈추기 위해 러시아와도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 하락한 11만1269.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9% 내린 4506.99달러, XRP는 1.22% 하락한 2.9778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