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적인 순간 터진 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불꽃 파이터즈와 동아대학교의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와 박재욱은 나란히 MVP로 선정됐다.
스튜디오C1은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꽃야구' 17회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불꽃야구'에서는 불꽃 파이터즈와 동아대의 직관 생중계 경기의 4회 말부터 활약이 그려졌다.
1-1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재욱의 깜짝 2점 홈런으로 불꽃 파이터즈가 앞선 상황. 4회 초 동아대가 한 점을 따라붙으며 3-2로 불꽃 파이터즈가 앞선 채 4회 말부터의 모습이 나타났다.
4회 말 불꽃 파이터즈는 결정적인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사구, 임상우와 문교원이 볼넷을 얻어 무사 주자 만루가 됐다. 하지만 정성훈이 3루 땅볼을 치면서 3루 주자와 타자가 모두 아웃됐다.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이대호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불꽃 파이터즈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5회 초 신재영의 호투는 이어졌다. 뜬공,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왕준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윤수를 땅볼로 잡아내며 5회를 넘겼다.
5회 말 공격은 정의윤이 땅볼, 이택근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재욱이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6회 초 진선규를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인 신재영은 김민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환호했다. 신하늘마저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6회 말 다시 불꽃 파이터즈에게 추가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재호가 볼넷, 임상우의 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가 됐고 문교원을 대신해 최수현이 대타로 나왔다.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려 했지만 오히려 최수현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주자는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무사 만루에서 또다시 타석엔 정성훈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성훈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번엔 이대호가 타석에 나왔다. 이대호는 상대 투수의 2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좌중간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쳐냈다. 정용검 캐스터는 "이 선수가 바로 파이터즈의 4번 타자 이대호입니다. 이 단 한 번의 스윙이 이대호가 어떤 선수인지를 증명합니다"라며 환호했다.
순식간에 점수를 7-2로 벌린 파이터즈의 공격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정의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택근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문호가 2루타를 쳐내면서 주자가 2사 2, 3루가 됐다. 타석엔 이날 2점 홈런의 주인공 박재욱이 들어섰고 박재욱은 3루수를 스치는 안타를 쳐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뽑아냈다. 김재호가 볼넷을 뽑아냈지만 임상우가 3루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7회 초에도 마운드는 신재영의 차지였다. 신재영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지만 강병욱에게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장성현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했다. 신재영은 왕준석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다행히 이닝을 마쳤다.


8회 초 마운드에는 송승준이 올라왔다.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 창단 후 첫 등판이다. 송승준이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들은 모두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눈물을 흘리는 팬의 모습도 보였다. 정용검 캐스터는 "46세의 나이에도 공을 뿌리고 있는 송승준이 창단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신재영 선수만큼이나 홀로 훈련 나오면서 꾸준히 준비는 해왔는데 이제 농담처럼 '어떻게 던지는지 까먹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매일같이 공을 던져 왔고 훈련을 해왔던 송승준이다"라고 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신재영이 먼저 잘 보여줬기 때문에 송승준도 우리가 믿습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두의 기대만큼 송승준의 피칭은 믿음직스러웠다. 동아대 2번 타자 김윤수를 상대로 2루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진선규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민범도 땅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정용검 캐스터는 "나 아까 울컥했어"라며 눈물을 흘렸고 김선우 해설위원은 "우리가 승준이의 힘듦이 뭔지를 알아서 그래"라며 동조했다. 정용검 캐스터는 "아까 팬분이 눈물을 흘리시는데 저 마음 뭔지 알겠는 거에요"라며 연이어 눈물을 훔쳤다.
8회 말 이택근과 교체된 박용택과 김문호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박재욱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김재호가 또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임상우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아냈고 최수현이 중견수 뜬공을 친 사이 3루에 있던 김문호가 홈을 밟아 점수를 11-3으로 벌렸다. 2사 1, 2루에서 정성훈의 안타가 터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고 점수가 12-3이 되면서 콜드게임까지 단 1점만 남았다. 하지만 이대호가 땅볼로 아웃되면서 9회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9회 초 송승준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송승준은 문수호를 사구로 내보냈고 이동은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오영준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무사 주자 만루가 됐다. 강병욱을 상대로 2루 직선타로 임상우가 공을 잡아냈고 곧바로 김재호에게 송구하며 2루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선성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성권은 시속 140km대 초중반의 구속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장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점수는 12-4. 선성권은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공을 던졌고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장시원 단장은 MVP로 이대호와 박재욱을 선정했다.
한편, '불꽃야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C1)을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새로운 회차가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