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을 한 그 순간부터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하게 된다.”
프랑스 극작가다. 교묘한 필치로 비극 계통의 공상적 연애극을 써서 성공했다. 대표작 ‘티모크라트’를 발표하여 크게 히트해 17세기 최대의 성공작으로 불린다. 반년 동안 매일 같이 상연되었다. 언어학으로 관심을 돌린 그는 주목할 만한 ‘예술과 과학의 사전’을 출판했다. 오늘은 그가 출생한 날. 1625~1709.
☆ 고사성어 / 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으로, 얕은꾀로 잘못을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당(唐)나라 시인 조업의 ‘이사 열전을 읽고(讀李斯傳)’라는 시에서 유래했다.
원문은 “한 사람의 손으로 천하의 눈을 가리기 어렵다[難將一人手 掩得天下目]”이다. 이사(李斯)는 진시황(秦始皇)이 봉건제를 폐하고 군현제를 확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순자(荀子) 밑에서 동문수학한 한비(韓非)를 시기하여 죽게 했을 뿐만 아니라 봉건 서적을 불태우고 유생들을 생매장한 분서갱유(焚書坑儒)로도 악명높은 인물이다.
☆ 시사상식 / 초피 마켓(Choppy Market)
뚜렷한 상승세나 하락세 없이 가격이 짧은 구간에서 빠르게 오르내리는 ‘변동성 박스장’을 뜻한다. 추세가 자주 꺾이므로 추세 추종 전략은 빈번한 손절을 유발한다. 2025년 상반기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테마 급등과 차익 매물이 반복됐다. 월가 리서치 보고서는 불확실성(uncertainty) 대신 ‘choppy’란 표현으로 이런 양상을 묘사했다.
방향성 베팅보다 스캘핑·마켓뉴트럴·델타 헤지 같은 전략이 주로 언급됐다. 항해에서 파도가 잘게 부서질 때 쓰던 단어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박스권’ 등으로 번역한다.
☆ 고운 우리말 / 또바기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말.
☆ 유머 / 피는 못 속인다
사오정이 딸과 함께 아침 운동을 나갔다. 집을 나서서 공원 쪽으로 열심히 땀나게 뛰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오정을 보고 손짓하며 웃었다. 어떤 이가 “아저씨 운동화가 짝짝이어요” 하고 놀리면서 지나간다.
사오정 발을 보니 정말로 운동화가 짝짝이었다. 한 짝은 흰색, 한 짝은 빨간색이었다.
창피한 사오정이 “얼른 집에 가서 아빠 운동화 가지고 오라”고 딸에게 시켰다.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갔던 딸이 빈손으로 돌아와 한 말.
“아빠, 소용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한 짝은 흰색 또 한 짝은 빨간색이어요.”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