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기다리는 것 자체 위험으로 느껴”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포인트(0.77%) 상승한 4만3714.31에 마감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지수는 장중 4만3835까지 올랐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기록했던 최고치인 1.6배에 근접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1.28% 상승했고 소프트뱅크와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1.12%, 1.46% 올랐다. 반면 도쿄일렉트론은 2.14% 하락했고 소니그룹은 2.54% 내렸다.
지난주 이미 최고치를 경신했던 만큼 이번 주 초반에는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보다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시장 관계자들이 놀라워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도카이도쿄인텔리전스랩의 사와다 료타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세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재료가 없었는데 매수세가 묘하게 강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관세에 합의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었고 뉴욕증시가 최근 강세장을 유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한 주간 다우지수는 1.7%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 0.8% 올랐다. 3대 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경우 최근 5주 중 4주가 상승 주간이었다.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일본 내 인플레이션이 정착해가는 가운데 이는 다소 높아 보이는 시장의 (기업) 실적 기대감도 정당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것 자체를 위험으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