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의 윤리경영 '공염불'

입력 2009-08-21 10:03 수정 2009-1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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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문구 고객유인 등 금융당국 제재 타 증권사 대비 2배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민첩하게 달라져야 하는데, 변화의 핵심은 윤리경영 강화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이후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사진)은 지난 2007년 4월 취임 이래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올해들어서만 네차례나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아 체면이 말이 아니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4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주식매매와 원금보장 등 허위 문구 고객 유인행위 등 고질적인 위반행위로 인해 8월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제재를 받았다.

지난 4월 27일 자기주식매매관련 규정 위반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약식제재금부과 조치를 받았고, 5월 14일에는 원금보장 등 오해유발문구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메세지(SMS) 전송으로 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6월에는 직원의 금융거래자에 대한 실명확인 의무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는가 하면 같은 달 거래소 업무규정 위반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제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기관주의 1건을 비롯해 2008년 총 3건의 제재조치를 받은 이후 올해들어서는 벌써 4번의 제재를 당하고 있다.

물론 이와 비슷한 제재조치를 받은 증권사가 한국투자증권 뿐만은 아니다.

문제는 한국투자증권이 받은 제재조치가 대형증권사에 비해 두배 이상 많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서 대우증권이 공매도 주문 확인 의무 위반 등 2건, 우리투자증권 프로그램매매 보고의무 위반 등 2건, 현대증권 2건, 하나대투증권 1건 등에 비해 한국투자증권이 유독 많은 제재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의 또 다른 문제는 이 같은 제재조치를 받고 나서도 회사 내부 차원에서의 대처도 미온하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들의 투자자산에 심각한 손실을 끼칠 수 있는 이 같은 위반사항이 적발되도 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단순히 법규준수와 완전판매교육만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조치가 이어지자 현재 윤리강령 핸드북 배포와 8차에 걸친 온라인 교육(내부통제제도 및 윤리준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윤리위반신고센터를 운용하면서 회사 내부의 부조리나 위법사실을 제보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내부 자정운동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제재조치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잊을 만 하면 다시 발생해 타 증권사들에 비해 공격적인 영업을 밀어부치다보니 윤리의식이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업계의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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