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자산관리의 중심축으로서 인컴 자산(고정 수익형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따르면 김 고문은 “강의 때 자주 받는 질문이 ‘안전한 투자자산이 어떤 게 있을까’인데, 투자자산은 안전하지 않아 수익이 높다”며 “수익을 누리면서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것이 자산관리”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 중 하나가 배당과 같은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으로, 이런 자산을 통칭해서 인컴 자산이라 부르기도 한다”며 “좋은 인컴 자산이 개인들 자산관리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생각을 공유했다.
버핏은 개인들이 수익이나 배당이 있는 자산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쁜 자산, 이상한 자산, 좋은 자산 세 범주가 있는데, 좋은 자산은 기업, 부동산, 농장처럼 현금흐름이 있는 자산이라고 했다. 이를 ‘상업용 젖소’라고 일컬었다. 이상한 자산은 금이나 원유처럼 배당이 없는 자산이며, 나쁜 자산은 머니마켓펀드(MMF)처럼 물가만큼도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 자산이다.
김 고문은 자산 가치의 측정 방법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자산의 가치는 그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해서 계산한다”며 “채권은 앞으로 받을 이자 금액을, 부동산은 앞으로 받을 임대료를, 주식은 미래에 받을 배당을 현재가치로 할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세금이나 감가상각을 제하고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할인하기도 한다”며 “이자든 배당이든 발생할 현금흐름을 할인해 계산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다”고 했다.
상대가치를 비교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주식은 현재 주식 가격을 수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해 현재 주식 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지 낮은지, 혹은 같은 산업 내에서 해당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고평가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쓴다. 여기에서도 기업의 수익이라는 현금흐름이 기준이 된다고 한다.
배당이나 수익과 같은 현금흐름이 없는 자산은 적정한 가치를 평가하기 곤란하다는 게 김 고문의 생각이다.
그는 “코인도 같은 범주에 속하는데, 배당과 같은 현금흐름이 없다”며 “수익이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코인의 적정가치는 평가하기 어렵다”며 “워런 버핏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도 적정한 가치 평가 기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