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3일 미국 소비자물기지수(CPI) 발표에 대해 물가 리스크 해소로 보기는 어려운 환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는 9월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비 2.7%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컨센서스 전월비 0.2%, 전년비 2.8%)했다. 휘발유 가격(-2.2%)을 필두로 에너지 가격이 전월비 하락(-1.1%)하고, 가정용 식료품 가격도 전월비 -0.1%를 기록하면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을 제한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7월 전월비 0.3%, 전년비 3.1%로 예상과 유사한 수준(컨센서스 전월비 0.3%, 전년비 3.0%)을 기록했으나,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올해 2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비자물가가 예상 수준으로 오르면서 관세 발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관세 발 소비자물가 상승은 시기의 문제일 뿐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모두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관세는 이미 부과되고 있고 수출업자와 수입업자는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현재는 소비자 전가의 초기 단계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