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이통3사, 3000억 투자 펀드 결성⋯“AI 산업 육성한다”

입력 2025-08-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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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펀드, AI 연구개발 및 기업 육성에 쓰여
배경훈 “세제 감면ㆍ규제 개선 통해 지원하겠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사전환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사전환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민간 모펀드 ‘KIF(Korea IT Fund)’가 1500억 원을 추가로 조성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펀드를 결성한다. 이번 조성분 가운데 2400억 원 이상은 인공지능(AI) 기술 연구개발과 관련 기업 육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00억 원 규모의 AI 반도체 전용 펀드와 200억 원 규모의 ICT 기술사업화 촉진 펀드도 신설된다. 정부와 민간이 ‘AI 원팀’을 구성해 국가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동통신사 AI 투자 협력 선언식’을 열고 민관의 AI 투자 확대와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KIF 운영을 총괄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 KIF투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벤처투자사(VC) 관계자 200여 명도 자리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총 3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민간 모펀드다. 설립 이후 ICT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할 자펀드를 결성·운영하며 국내 민간 투자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총 91개의 자펀드를 결성해 1669개의 유망 ICT 스타트업에 약 4조7000억 원을 투자한 실적을 쌓았다. 기존 존속기간은 2030년까지였으나 최근 2040년 말까지로 연장됐다. 이로써 운용 기간 8년 미만 요건에 걸려 신규 결성이 중단됐던 자펀드 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본격 추진된다.

이번 신규 자펀드는 AI 기술 연구와 기업 육성, AI 반도체, ICT 사업화 등 전방위 분야를 겨냥한다. 가장 비중이 큰 2400억 원 이상은 AI 연구개발과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 투자된다. AI 반도체 전용 펀드는 400억 원 규모로 마련되며, GPU와 NPU 등 AI 서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칩 설계·제조 기업을 지원한다. 또 ICT 기술사업화 촉진 펀드는 20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초기 연구개발 성과를 상용화 단계로 이끌어내는 ‘브리지 펀드’ 역할을 맡게 된다.

배 장관은 “이동통신 3사와 정부가 함께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AI 데이터센터나 시설 투자 과정에서 세제 감면과 규제 개선을 통해 민간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AI를 포함한 미래 전략 산업에 100조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약속했다”며 “정부는 AI 혁신 펀드, 사이버 보안, K콘텐츠 미디어 펀드 등 올해에만 7000억 원 이상의 정책 펀드를 새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GPU 확보, AI 데이터센터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피지컬 AI 기술 확산까지 국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와 제도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도 정부 계획에 발맞춰 AI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KIF의 최대 출자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 5곳 중 하나로 선정된 만큼 한국형 AI 모델 개발과 국내 최대 GPU 애저 서비스 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T는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기 전부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며 “자체 모델 개발과 오픈소스 미세조정 경험이 이번 파운데이션 모델 5강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주도의 AI 혁신이 국가 단위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의 혁신 속도와 규모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으로, 절체절명의 경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언식은 민관의 AI 투자 확대가 가속화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세액 공제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 환경을 정비하고, 통신 3사는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KIF의 장기 운용과 자펀드 재개가 국내 AI 스타트업 성장 사다리를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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