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6)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맹타에 힘입어 12-4 대승을 거두며 메츠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마감했다.
1회 선제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이정후의 첫 안타와 도루, 후속타자 베일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이정후의 두 번째 안타와 데버스의 3점 홈런 등이 이어지며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 8회 볼넷으로 출루, 그리고 9회초 2사 상황에서 투수로 등판한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상대로 2루타를 날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로써 5타석 모두 출루하는 완벽한 타격쇼를 펼쳤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8(398타수 102안타)로 상승했다. 특히 8월 들어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타율 0.583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타율 0.300 이상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6월엔 타율 0.143으로 급격히 부진했다. 그러나 7월 타율 0.278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더니 8월 들어 본격적으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1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총 16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와 함께 데버스는 3안타 4타점, 슈미트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선발투수 휘센헌트는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고 9회에 등판한 라이언 워커가 2점을 내줬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56승 56패, 승률 5할을 회복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팀은 5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