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과 한미 협상 결과도 조만간 나올 거란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28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1.09포인트(0.97%) 오른 3227.14포인트로 거래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1억 원, 91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이 29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3.17%), 운송장비/부품(2.65%), 전기/전자(2.11%) 등이 강세를 주도했고, 기계/장비(-1.61%), 증권(-0.73%), 음식료/담배(-0.5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3.34%)와 LG에너지솔루션(4.68%), HD현대중공업(7.76%) 등이 상승을 주도했고, SK하이닉스(-1.50%), KB금융(-1.60%), 두산에너빌리티(-3.3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과 EU가 내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30%에서 15%로 낮추는 데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스코틀랜드 턴버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
미국이 EU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EU는 7500억 달러(약 1038조 원)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와 6000억 달러(약 830조7000억 원) 이상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다만 50%인 현행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유지한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2포인트(0.47%) 오른 810.77포인트로 출발했다.
개인이 368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 원, 186억 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1.30%), 에코프로비엠(0.70%), 에코프로(1.38%) 등이 강세였고, 펩트론(-1.05%), HLB(-0.60%), 파마리서치(-0.90%) 등이 약세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이라며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알려져 조심스럽게 타결을 기대해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과 유럽연합(EU)와의 관세 협상 타결 내용이 기준점이 되고 있어 우리나라가 이에 상승하는 협상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