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美 관세·물류비'에 2Q 영업익 반 토막…“생산지 유연화로 대응”

입력 2025-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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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전장·냉난방공조 실적 최대
TV 사업 담당 MS본부는 적자 전환
美 관세 본격화⋯생산지 유연화 대응
칠러 매출 고성장⋯액체냉각 연내 상용화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자료제공=LG전자)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자료제공=LG전자)

LG전자가 미국발 관세 영향, 물류비 부담 등 대외적 시장 불확실성 영향으로 2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생활 가전,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TV 사업이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생산지 유연화 등 관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칠러 등 고부가 가치 사업에 집중해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한 6394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20조73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 줄었다.

사업 본부별로 세탁기·냉장고 등 주력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6조5944억 원, 영업이익 439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전 수요 감소와 관세 및 해상운임 부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TV·IT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1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5% 감소한 4조3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수요 감소에 TV 판매가 줄었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494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유럽 고객사 차량 판매가 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

▲LG전자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S사업본부의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메인 기계실에 설치된 터보 칠러.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ES사업본부의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메인 기계실에 설치된 터보 칠러. (사진제공-LG전자)

냉난방공조(HVAC)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442억 원, 영업이익 25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수요 증가에 대응해 판매가 늘었다. 상업용 및 산업·발전용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기회가 커지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역시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LG전자는 생산지 유연화, 가격 인상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물류비 부담은 작년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다소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마케팅 비용 투입 최적화 노력을 병행하며 수익성 확보를 추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철강 관세 50% 및 상호관세로 인한 원가상승으로 불확실성 가중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 변동성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전 수요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편 관세 상황에서는 현재 생산지 공급 체계를 유지하되, 미국은 권역별로 제품 공급지 운영할 계획이다. 세탁기의 경우 9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할 것”이라며 “8월 1일 자로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을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칠러 등 고부가 가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데이터센터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정기 협의체도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칠러와 동시에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액체 냉각 방식도 연내 상용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상대적으로 냉각 효율성이 높은 액체 냉각 방식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업계 선도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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