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 산출과 감축 전략 수립을 자동화하는 ‘탄소배출량 관리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 가능성 관리 솔루션 ‘MSM’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직접 탄소 배출량 계산은 물론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량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탄소 배출량 산출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KT는 탄소 인벤토리와 국내외 산정 지침을 AI에 학습시켜, 향후 국내 정책과 회계 기준에 맞춘 정밀한 산출이 가능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 거래(직접 PP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PPA란 기업이 발전 사업자와 직접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재생에너지를 정해진 가격에 구매하는 방법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감축 요구에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KT 서부 광역본부는 8월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인천 남동 산단 내 수요 기업 4곳에 재생에너지 전기를 공급한다. 전기는 인천 남동 지식산업센터 옥상에 설치된 1.2㎿(MW) 규모의 공공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가 지원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인천테크노파크가 협력해 추진하는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의 일환이다.
KT는 자사의 에너지 플랫폼 기술과 공공 태양광 인프라를 결합해, 제조업 현장의 탄소 중립 전환과 RE100(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 대응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관이 재생에너지 공급 주체로 참여한 ‘직접 PPA’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직접 PPA 제도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PPA 계약에는 △이오에스 △보성금속공업 △한국소재 △화신하이스틸 등 남동 산단을 대표하는 중소·중견기업 4곳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서 요구하는 ‘탈 탄소 경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공공 태양광을 활용한 전력 공급은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전기 요금 부담을 줄여 비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