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견원지간(犬猿之間)/별제권

입력 2025-07-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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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 프리드리히 폰 로가우 명언

“우정은 천국이며 우정의 결여는 지옥이다.”

바로크 시대의 독일 시인이자 에피그램 작가다. 지주이자 궁정 관리였던 그는 3000수가 넘는 ‘격언시’를 통해 시대를 관찰하고 이를 풍자한 시를 써서 악덕과 허위를 세상에 폭로했다. 그는 오늘 숨졌다. 1605~1655.

☆ 고사성어 / 견원지간(犬猿之間)

‘개와 원숭이의 사이’라는 말이다.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의 관계를 비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서유기’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짐작하고 있지만, 밝혀진 정확한 유래는 없다.

한자를 일상에서 쓰는 중국에서는 ‘견원지간’이라는 표현을 아예 쓰지 않는다. 오직 한국과 일본에서만 이런 표현을 쓰는데, 우리나라는 개화기 때부터 사용했다. 일본에서는 ‘犬猿の仲’이라는 완전히 똑같은 의미의 표현을 쓰는 걸로 보아 유입된 말로 보인다. 실제 개와 원숭이는 물론 사이가 아주 좋지도 않지만 딱히 나쁜 관계도 아닌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그저 그런 사이로, 오히려 ‘소 닭 보는 사이’에 가깝다.

☆ 시사상식 / 별제권(別除權)

파산한 사람의 특정 자산을 파산 채권자보다 우선해 채권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개인회생 시 채무자가 갚아야 하는 금액과 구분해, 따로 변제받을 권리다. 현행법상 주택담보 채권에 대한 별제권이 인정되면서 주택을 보유한 채무자가 주거 불안을 우려해 개인회생절차 신청을 꺼린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담보권을 가진 금융사가 별제권으로 경매를 통해 집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 연대회의는 지난해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채무자회생법)’ 개정안 입법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차차(次次)

어떤 사물의 상태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조금씩 진행하는 모양이라는 뜻의 부사다.

☆ 유머 / 우정이 만든 천국

독감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는 딸의 약을 사서 차로 돌아온 수진 엄마는 열쇠를 차 안에 떨어뜨린 채 문을 잠그고 내린 걸 알았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 제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때 험상궂게 생긴 사람이 최고급 외제 차를 타고 가다가 멈춰서 “사모님, 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묻고는 순식간에 차 문을 열어줬다.

그녀가 “하느님!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사모님, 저는 좋은 사람도 선생님도 아닙니다. 사실은 어제 감옥에서 출소한 자동차 절도범입니다. 전과 3범인데 이번에는 3년 형을 살았습니다. 지금 제가 몰고 온 저 외제 차도 제가 한방에 따버렸지요”라고 했다.

그녀가 그 사람을 껴안으며 한 말.

“제게 이렇게 탁월한 전문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느님은 똥도 된장이 되게 하시는 정말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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