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히는 더위와 따갑게 내리꽂는 햇빛. 이제는 익숙한 듯이 펼쳐보는 양산인데요. 한때는 어머니들의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양산이 이제는 ‘여름철 필수템’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는데요. 이 같은 양산의 인기는 ‘검색량’과 ‘판매량’으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변화의 폭은 큰데요. 양산에 대한 수요 증가는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유통업계 전반에서 공통으로 나타났죠.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양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9CM에서도 ‘암막우산’, ‘경량양산’, ‘UV차단’ 등 키워드의 검색량과 거래액이 80% 이상 늘었죠.
LF몰 또한 ‘양우산’ 키워드 검색량이 175%, ‘우양산’은 102% 증가했고 W컨셉은 자외선 차단 양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남성고객층의 선택입니다. W컨셉에 따르면 양산을 구매한 남성 고객 비중이 상반기 기준 20% 가까이 확대됐고 29CM에 따르면 7월(1~16일) 남성 고객의 양산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465% 급증했습니다.

햇볕 아래 한 번이라도 양산을 펼쳐봤다면 다시는 양산 없는 여름철 외출을 생각할 수 없게 되는데요. 질병관리청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양산은 직사광선을 막아줌으로써 체감온도를 약 7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요. 특히 자외선 차단 지수인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50+ 제품의 경우 자외선 차단율이 98% 이상에 달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양산 더 효과적으로 잘 쓰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양산의 사용법과 관리 방식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햇빛이 가장 강한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양산을 머리 위에서 약간 띄운 상태로 수직에 가깝게 들어야 하며, 이동 중에는 햇빛 방향을 고려해 얼굴 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우양산이 아닌 이상 기본 양산은 기본적으로 방수가 목적이 아닌 자외선 차단 코팅 제품이므로 비 오는 날 우산처럼 사용할 경우 기능이 손상되죠. 사용 후에는 펼쳐서 완전히 건조한 뒤 보관해야 코팅 손상 및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양산 선택 시에는 기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UPF 50+ 인증, 내부 검정 암막 코팅, 이중 살대 구조, 무게 250g 이하, 펼쳤을 때 지름 90cm 이상이 대표적인 선택 기준으로 꼽힙니다.
암막 코팅은 내부가 검은색일수록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데요. 은색처럼 반사형 코팅은 오히려 주변 빛을 얼굴에 되비출 수 있어 체감상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람이 강한 날 뒤집히지 않도록 이중살대 구조를 갖췄는지 확인하고 어깨까지 그늘을 드리울 수 있도록 지름이 90cm 이상인 제품이 실용적이죠.

양산은 우산과 마찬가지로 소모품인데요. 1~2년마다 교체가 권장되죠. 고온의 차량 내부나 장시간 직사광선 노출, 물티슈나 세제류로의 세척 등은 자외선 차단 코팅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자체는 시민을 대상으로 양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용 권장에 나서고 있죠.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일상템이 된 양산. 올여름, 가장 똑똑한 폭염 대응은 ‘양산을 드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