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스라엘과 더 멀어지나...시리아와 40억 달러 협정 준비

입력 2025-07-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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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공습 후 대표단 파견
팔레스타인 놓고 사우디ㆍ이스라엘 신경전 지속

▲아흐메드 알샤라(왼쪽)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이 2월 2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인사하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
▲아흐메드 알샤라(왼쪽)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이 2월 2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인사하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통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화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공들여온 부분이다. 미국과 가까운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길 바라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사우디와 이스라엘 사이가 최근 더 멀어질 조짐을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 매체 알 에크바리야를 인용해 정부 관계자와 사업가를 포함한 사우디 대표단이 23일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표단에는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투자자 120명 이상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40억 달러(약 5조5112억 원)에 달하는 여러 협정과 계약 수십 건이 체결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 투자부는 공공ㆍ민간을 대상으로 시리아ㆍ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하고 이 포럼에서 여러 거래와 프로젝트, 양해각서가 체결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국 대표단이 마주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2월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은 리야드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두고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와 기술, 교육, 보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 대표단 방문은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 후 성사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와 수와이다를 공습했다. 시리아에 거주 중인 소수민족인 드루즈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해명했다. 드루즈족은 시리아 남부에서 베두인족과 유혈 충돌을 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리아 외교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고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가 광범위한 피해를 봤다며 반발했다.

사우디가 시리아와 관계를 강화하면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재설정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당장 가자지구 전쟁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등을 놓고도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주 샤렌 하스켈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예루살렘포스트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할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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