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부담 최소화·프리미엄 설계”...달궈지는 ‘개포우성7차’ 수주 경쟁

입력 2025-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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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성물산·대우건설 홍보관 열려

▲21일 삼성물산 관계자가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oiljung)
▲21일 삼성물산 관계자가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oiljung)

개포택지개발지구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두고 경쟁 중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22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전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인근에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루미원'으로,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로 정하고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 중이다. 양사의 홍보관 앞에는 “고귀한 조합원님 환영합니다” 등 인사말이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특히 눈에 띄었던 부분은 양사 모두 달궈진 경쟁을 보여주듯 경쟁사의 약점을 지적, 비교하는 내용 위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가령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설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물산은 모두가 직각주차가 가능하고 편안한 주차 공간이 계획됐지만, 경쟁사는 설계 하자 수준이라고 판단 될 정도다. 대청역 쪽 출입구로 들어온 입주민들은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 램프를 찾을 수 있는 조합원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 굉장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홍보관 내에는 대우건설 측이 시공사 선정 기준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구조물도 따로 설치됐다. 삼성물산 측은 “대우건설이 정비계획에 고시된 지구단위계획상의 저층구간(10층 이하)의 30m 범위 내에 10층보다 높은 25층과 28층을 계획해 입찰안내서에서 명시한 시공사 선정 기준과 저층배치구간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1일 대우건설 관계자가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oiljung)
▲21일 대우건설 관계자가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oiljung)

대우건설 측도 마찬가지였다. 사업조건 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대우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2022년도에 침수가 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개포한신 쪽에 주동을 설치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커뮤니티시설 부분이 잠길 위험이 많다”며 “대우건설은 차이가 나는 경사면을 전체적으로 들어올려 경사가 낮은 쪽에서도 침수의 걱정이 제로다. 삼성물산은 너무 짧은 시간에 설계를 하다보니 급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 또한 삼성물산 측의 설계가 용적률 기준을 위반했으며, 사생활 침해 문제, 가짜 남향, 비상차로 미확보 등의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는 구조물을 홍보관 내에 설치해뒀다.

양사는 프리미엄 설계, 조합원 부담 완화 등 각사의 특화점에 초점을 맞춘 홍보를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대한 프리미엄 설계안을 특히 강조했다. 반포 등에서 공급됐던 '4세대 래미안'보다 앞서는 '5세대 래미안'으로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강남에 공급됐던 모든 단지들을 분석, 앞선 단지들을 넘어설 수 있는 압도적 특화 내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1일 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 마련된 모형도 (정유정 기자 @oiljung)
▲21일 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 마련된 모형도 (정유정 기자 @oiljung)

외관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와 협업, 유선형으로 디자인한다. 실제로 홍보관 안쪽에 마련된 모형도를 통해 곡선형으로 흐르는듯한 디자인을 강조한 아파트 외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 가운데 크리스탈 색 천장의 아트리움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 지하 4층까지 채광이 드는 공간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자금 조달 방식과 관련해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도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은 AA+로, 대우건설(A등급)보다 높아 자금 조달 시 은행 이율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 마련된 모형도 (정유정 기자 @oiljung)
▲21일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홍보관 내 마련된 모형도 (정유정 기자 @oiljung)

대우건설은 조합원의 부담 최소화 관련 내용을 특히 강조했다. 먼저 필수사업비 전액을 CD+0.0%(현재 CD 금리 2.5%)를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HUG 보증 수수료도 시공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측이 총 750억 원 가량 더 유리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담금 납부 방식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할 수 있으며, 이자 부담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공사비 상환과 관련해선 조합원의 사업비 및 이자 비용을 먼저 상환하는 조건으로 조합 측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완성된 단지 모습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모형도를 비교적 크게 만들고, 360도 VR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단지 입구부터 각종 커뮤니티 시설 등을 실제 이동하듯 화면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완성된 단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외관과 관련해서는 프랑스의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와 협업, 황금빛 스카이 브릿지를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세대 판상형 타워 설계 방식을 통해 모든 세대가 남향을 조망하고 세대 간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점을 힘주어 설명했다.

이날 양사 홍보관을 모두 둘러봤다는 40대 여성 조합원은 “조건 비교할 것 없이 브랜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금융 조건은 특정 회사가 유리한 것 같아서 마음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다음 달 23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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