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가 잠실에 위치한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신천근린공원’으로 재개방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폐쇄됐던 이 공원은 주민 민원과 송파구의 적극 행정을 통해 1년 만에 산책로와 놀이터, 휴게공간을 갖춘 근린공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천어린이교통공원은 1983년 개원한 국내 첫 어린이 교통교육시설로 서울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40여 년간 운영해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와 안전 문제가 지적되면서 운영이 중단됐고 주민들은 어린이 놀이터 이용 제한 등에 대해 지속적인 불편을 제기해왔다.
송파구는 약 1300억 원에 달하는 해당 부지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본래 공원 기능 회복에 나섰다. 특히 토지 소유권은 구에 있으나 운영은 송파경찰서가 맡고 있던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8개월간 협의 끝에 올해 3월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구는 위험시설물 철거와 노후시설 보수를 포함한 긴급 정비를 실시하고 운동기구 설치와 벤치 등 휴게공간 조성도 마쳤다. 어린이놀이터와 산책로 등은 이날부터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임시 개방되며 향후 외부 재원을 추가 확보해 전면 개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교통교육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정원지원센터’로 전환해 지역 마을정원사 270명을 양성 중이다. 이들은 정원 현장 실습을 통해 공원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으며 새로운 녹색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금싸라기 같은 도심 한복판에서 40년 넘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공간이 주민 품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며 “마을정원사들의 정성과 열정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