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로 스팸 1.4배 차단⋯스팸 신고는 65%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스팸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5개월 간 스팸 차단 건수가 약 1.4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스팸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5개월간 스팸 차단 건수가 약 1.4배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스미싱 수법이 정교해지는 가운데, 맞춤형 AI 필터링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끼 문자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자들이 공공기관이나 금융사, 택배사 등을 사칭해 악성 URL을 누르도록 유도하거나, 가족을 가장해 송금을 요구하는 문자다. 최근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처럼 관심 높은 이슈를 모방해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범죄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면서 정상 문자와 미끼 문자를 내용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택배 도착’ 같은 문구만으로 차단하면, 실제 업체가 보낸 공식 문자까지 막힐 수 있다. ‘국제 발신’ 문자를 일괄 차단하면, 필요한 해외 연락도 받을 수 없다. 반대로 차단 수준을 낮추면, 미끼 문자에 노출돼 고객 피해가 커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문구 모방과 번호 조작을 동시에 겨냥한다.

AI는 누적된 스팸 문자 데이터를 학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단 문구를 상시 업데이트한다. 발신 번호가 조작됐는지, 해외에서 보낸 것인지도 함께 분석해 차단 여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카드 배송’이라는 문자가 조작된 번호로 해외에서 발송됐다고 판단되면 스팸으로 분류한다.

이 솔루션은 지난 2월부터 적용됐다. 1월 대비 6월 기준 스팸 문자 차단 건수는 약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고객의 스팸 문자 수신 신고 건수는 약 65% 줄었다. AI의 실시간 자동 차단 비율도 8배 증가했다. 탐지 정확도가 높아지고 속도도 개선되면서 고객 보호 효과가 커졌다. 스팸 문자로 인한 불편도 줄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스팸 차단 솔루션 강화를 이어간다. 스팸 패턴을 더 빠르게 찾기 위해 기능을 추가하고, AI 예측 성능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홍관희 정보보안센터장(CISO/CPO, 전무)은 “스팸 문자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고객 보호를 위한 기술적 대응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나아가기 위해 스팸 차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