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 '스우파3' 충격 탈락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세미 파이널서 모티브에 끝내 패배

(출처=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출처=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출처=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한국 크루 범접(BUMSUP)이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WSWF)’ 세미파이널에서 미국 크루 모티브(MOTIV)와의 탈락 배틀 끝에 최종 탈락했다.

15일 방송된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 8회에서는 파이널 진출을 앞둔 4개 크루의 댄스 필름 미션과 생존 배틀이 전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호주 에이지 스쿼드(AGE SQUAD), 일본 오사카 오죠 갱(OSAKA Ojo Gang), 한국 범접, 미국 모티브가 각축전을 벌였다. 댄스 필름 미션 결과 1위는 에이지 스쿼드, 2위는 오사카 오죠 갱, 3위는 범접, 4위는 모티브가 차지했다. 이로써 에이지 스쿼드와 오사카 오죠 갱은 파이널 직행을 확정했고 범접과 모티브는 탈락 배틀에 돌입했다.

댄스 필름 미션은 글로벌 조회 수, 저지 평가, 현장 반응이 종합된 결과로 순위가 결정됐다. 범접은 ‘무너진 여왕’이라는 구간을 선택해 시즌1 우승 트로피를 활용한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시도했으나 저지들로부터 “의도는 좋았지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 위에서 진행된 촬영 중 멤버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물리적 제약도 컸다.

이어진 생존 배틀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1라운드 단체 배틀은 모티브가 저지 5인의 만장일치 선택을 받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진영 심사위원은 “배틀을 배틀답게 준비해 온 팀”이라며 모티브의 전략과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범접 리더 리헤이는 “무조건 가져와야 할 팀 배틀을 놓쳐 위기감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2라운드 듀엣 배틀에서는 범접의 허니제이와 리헤이가 출전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범접이 전원 만장일치 승리를 거두며 전세를 원점으로 돌렸다. 3라운드 1대1 배틀에서는 범접의 립제이가 모티브의 로지스틱스를 상대로 과반 득표를 얻어 승리했다. 립제이의 안정된 왁킹 스타일이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4라운드는 다시 듀엣 배틀이었다. 범접은 립제이와 아이키 조합을 선보였고 모티브는 벨라와 니샤가 출전했다. 팝핑씨는 “양 팀 모두 훌륭했다. 선택이 어려웠다”고 평했지만 결과는 모티브의 만장일치 승리였다. 범접과 모티브는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며 승부는 마지막 5라운드 1대1 배틀로 향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범접의 리헤이와 모티브의 리더 말리가 맞붙었다. 리헤이는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무브로 무대를 채웠고 마이크 송은 “음악이 바뀌자마자 강렬한 불을 끌어왔다”고 호평했다. 반면 팝핑씨는 “시작한 동작을 끝맺지 못했다. 배틀에선 확실한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종 심사 결과는 모티브 4표, 범접 1표로 모티브의 승리였다. 리헤이에게는 리아킴만이 손을 들어줬다.

(출처=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출처=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캡처)

범접은 결국 파이널 문턱에서 탈락하게 됐다. 결과 발표 직후 멤버들은 눈물을 흘렸고 리더 허니제이는 “우리가 시작했던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었다. 여기까지 붙잡고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이어 “4년 전 ‘스우파’를 통해 사랑을 받았고 이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함께했던 멤버들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춤을 추겠다”고 덧붙였다.

아이키는 “예전에는 전우애였지만 지금은 가족 같다”고 말했고 리정은 “집에 가기 싫다”며 오열했다. 리헤이는 마지막 주자로서의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더 잘하고 싶었기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파이트 저지 마이크 송은 “스우파1이 없었으면 오늘도 없었다”며 범접의 공로를 언급했고 박진영은 범접의 메가크루 미션 ‘몽경’을 언급하며 “영원히 기억될 장면”이라 평가했다. 리아킴은 “이 어려운 여정을 두 번이나 해낸 범접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헤이의 퍼포먼스는 감동 그 자체”, “결과가 아쉽다”, “범접이 범접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한 범접의 무대는 탈락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한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파이널 무대는 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