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6247건으로 전월(9만8016건) 대비 1.8%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35조6679억 원에서 36조6273억 원으로 2.7% 늘었다. 전년 동월(9만4935건, 31조8008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1.4%, 15.2%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9개 부동산 유형 중 아파트(9.8%)와 연립·다세대(9.1%)를 제외한 7개 유형의 거래량이 직전월 대비 줄었다. 공장·창고 등(집합)이 19.9%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어서 공장·창고 등(일반)(-19.3%), 상업·업무용빌딩(-16.0%), 토지(-15.4%), 오피스텔(-6.9%), 단독·다가구(-1.4%), 상가·사무실(-0.3%)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4739건, 거래금액은 23조2635억 원으로 전월(4만763건, 18조8645억 원) 대비 각각 9.8%, 23.3%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보다 거래량(3만9259건)은 14.0%, 거래금액(18조2751억원)은 27.3% 상승한 규모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5008건)보다 45.4% 늘어난 7284건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2633건, 16.4%), 충북(1972건, 16.2%), 경기(1만2566건, 14.3%) 등이 뒤따랐다. 직전월 대비 거래량이 하락한 6개 시도에서는 최소 0.4%(대구)에서 최대 61.0%(세종)에 이르는 낙폭이 관측됐다.
거래금액이 늘어난 지역은 12곳으로, 거래량과 마찬가지로 서울(8조5298억 원, 52.2%)이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그 외 5개 시도 중에서는 세종(2670억 원, -61.5%)의 감소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360건으로 전월(3369건) 대비 0.3%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조4321억 원에서 1조8113억 원으로 26.5% 상승하며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월(3368건)에 비해 6.9% 감소한 3135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7748억 원으로 전월(7747억 원)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전년도 5월(3022건, 6095억 원) 대비로는 각각 3.7%, 27.1% 상승한 수준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아파트와 상가·사무실을 중심으로 거래금액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3단계 스트레스 DSR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맞물려 서울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매수세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흐름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