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라 이시바 교체 움직임 가능성

이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2주 넘는 선거전이 열린다. 투표와 개표는 20일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이 중간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시바 총리는 군소 정당들을 설득해 예산안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이 부각되면서 난처한 상태다. 현재 영국과 중국, 베트남은 미국과 무역 분쟁을 합의했지만,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매우 잘못 길들었다”는 비난까지 들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쌀값이 두 배로 뛰면서 이시바 총리의 경제적 대응 능력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이미 참의원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가진 만큼 이번 선거로 다수당 지위를 놓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다만 지난번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한 데 이어 지난달 도쿄도 의회에서도 여당 연합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시바 총리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19.9%가 여당에 투표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2.6%는 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절반은 여전히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집권당 승리로 정권 연속성이 확보되면 안심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참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시바 총리 리더십은 더 약해지고 그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