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개권유득(開卷有得)/페이스 테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 프란츠 카프카 명언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소설가다.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보험회사에 취업했던 그는 결핵 진단을 받았으나, 죽기 2년 전까지 법률고문으로 근무하는 한편, 오후 2시에 퇴근해 밤늦도록 글을 썼다. 대표작 ‘변신’ 외에 ‘심판’ ‘성(城)’ ‘실종자’ 등을 남겼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83~1924.

☆ 고사성어 / 개권유득(開卷有得)

‘책을 펼치면 유익함이 있다’는 뜻. 도연명의 도잠전(陶潛傳)에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친구와 더불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얻은 게 많았다[少年來好書 偶愛閑靜 開卷有得]”에서 유래한다. ‘개권유익’은 송나라 태종의 3남, 진종(眞宗) 황제의 ‘권학문(勸學文)’에 나온다. “글 속에 저절로 많은 녹봉이 있으니, 평안하게 살려고 좋은 집 세울 것 없다. 글 속에 황금으로 꾸민 집이 있다. 나들이할 때 종이 없음을 한탄하지 말라. 글 속에 수레와 말이 총총히 있다. 글 속에 옥같이 고운 여인도 있다. 사나이가 품은 평생의 뜻을 이루려거든 책 속에 온갖 부귀영화가 있으니 독서하라.”

☆ 시사상식 / 페이스테크(FaceTech)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기계에 표정을 심는 기술. 얼굴(Fa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기술이 발전하며 기술업계에서는 주목받는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얼굴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안면 인식 결제가 대표적이다. 사람의 표정을 읽고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무생물인 기계에 사람의 얼굴을 입혀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 기술도 페이스테크라고 칭한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좌우간

흔히 쓰는 부사 좌우간은 한자 좌우간(左右間)에서 왔다.

☆ 유머 / 남자들만으로는 안 된다

시공 중인 고급 아파트 입주 예약 시에 10억 원 하던 집값이 완공 후 1000만 원으로 폭락했다. 건설회사 수뇌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 나갔던 직원들이 돌아오자, 사장이 원인이 뭐냐고 먼저 물었다.

직원이 고등학교가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하자, 사장이 “아니 고등학교가 들어서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직원의 보고.

“저, 그게 말입니다. 알아보니 그 고등학교라는 게 남자들만 다니는 학교랍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