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주요품목 실적 부진에 성장 '정체'

입력 2009-08-14 13:35 수정 2009-08-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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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개 제품 부진에 업계 6위 자리도 휘청...건식시장 진출도 부정적

중외제약이 올 상반기 주요 품목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매출액 상위 '빅5' 진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종근당 등이 맹추격하고 있어 6위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12일 중외제약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한 11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4%나 감소한 98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주요 대형품목들의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중외제약의 1위 품목인 위장운동조절제 '가나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성장하는데 그쳤고 항생제 '이미페넘'은 되레 1.5%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 약가 재평가를 통해 약가가 인하된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가 무려 41.2%나 감소하는 등 상위 3개 제품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전문의약품 전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감소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끌 대형 품목인 가나톤, 리바로 등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어 3분기에도 매출액은 한 자리 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외제약은 지난해에도 매출액은 1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1%, -26.4%를 기록하는 등 전문약 정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다른 상위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과 비교해봐도 중외제약의 부진이 여실히 드러난다. 중외제약이 2249억원으로 2.79% 증가한 사이 동아제약은 18.50%, 유한양행 10.79%, 한미약품 13.40%, 녹십자 9.94%가 증가해 차이가 컸다.

특히 5위인 녹십자와는 지난해 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가운데 제일약품, 종근당과는 400억원대 안팎으로 추격을 당하고 있어 6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또 올 상반기 원외처방증가율에서도 동아제약이 36.4%, 종근당 27.7%, 유한양행 22.9%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중외제약은 7%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중외제약의 희망적인 부분은 10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전임상에 들어간 Wnt표적항암제 'CWP231A'의 긍정적인 평가다.

최근 선인초, 산삼배양근, 중외슬림나이트 CLA 등을 출시하며 본격 시장진출에 나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성과는 향후 중외제약의 매출에 기여를 하게 될 지 부작용으로 나타날지 아직 미지수다.

중외제약측은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단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10.6%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cGMP(미국 우수의약품 생산관리기준) 기준 신공장 건설비용 등으로 인해 정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오리지널 신제품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트루패스', 경장영양제 '엔커버'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이익률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제약업계 순위는 동아제약(7023억원), 유한양행(5957억원), 한미약품(5583억원), 대웅제약(5476억원), 녹십자(5160억원), 중외제약(4376억원), 제일약품(3194억원), 종근당(3032억원), 일동제약(3004억원), LG생명과학(2818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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