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이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마지막 밴쿠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은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한화생명전 7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4년 연속 MSI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T1은 1세트부터 한화생명을 거세게 압박했다. 정글 챔피언 바이를 내주고 탑에 오로라, 정글 오공, 미드 사일러스 픽으로 가져가면서 밴픽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체 조합을 돌진으로 구성한 T1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칼리스타를 초반부터 가파르게 키웠다. 반면 한화생명의 '바이퍼' 박도현의 미스 포춘은 집중 견제 속에 성장이 저하됐다. 이후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한 T1은 24분께 드래곤과 아타칸까지 연이어 획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바론 한타에서는 대승을 거두고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는 양 팀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초반 3데스를 당하며 밀렸으나 특유의 서커스가 발동한 T1은 연이은 한타에서 이득 교전을 쌓아가며 승부의 추를 맞췄다. 16분 드래곤 한타에서는 암베사를 잡은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맹활약했다. 23분 T1은 한화생명에 한타 패배를 당했음에도 28분께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잡아내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T1은 바텀 라인의 자야-라칸 중심으로 조합을 짜고 라인전의 우위를 잡았다. 10분께에는 탑 라인에서 제우스를 제외한 한화생명 4인을 모두 잡아내면서 조기에 승기를 잡았다. 라인전에서 밀리던 도란의 크산테도 11분께 제우스의 나르를 잡아내면서 초반에 승부를 가져왔다. 연이은 한타에서 승리한 T1은 3세트를 킬스코어 29대 3으로 마무리했다.
14일 kt 롤스터를 3-1로 꺾고 최종전에 올라온 T1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MSI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T1과 주장 페이커는 이로써 통산 8회, 연속 4회 MSI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화생명은 젠지와 T1에 모두 패하며 아쉽게 MSI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선정됐다. 이날 최현준은 1세트에서는 오로라를 픽해 상대 탑 '제우스' 최우제를 봉쇄했고, 2세트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제카' 김건와 박도현을 모두 잡아내면서 괴력을 뽐냈다. 2세트 30분께에는 김건우와 박도현을 2대1로 상대하면서 김건우까지 끊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MSI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며, 전 세계 5개 리그에서 스플릿 결승전 및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10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