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곳곳서 폭발
이스라엘 전역 특별 비상사태 선포
미국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란, 최고안보회의 열고 대응 고심

1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역의 핵 프로그램과 기타 군사시설 관련 목표물 수십 곳을 공격하고 있다”며 “작전명은 ‘사자들의 나라’”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전역에선 특별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영공은 폐쇄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선제 공격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이스라엘과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현시점으로 이스라엘에선 필수적인 활동만 허용되며 여기에는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교육 활동과 모임, 직장 활동 금지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목표물을 향한 1단계 공세가 완료됐으며, 작전은 며칠간 지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애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이뤄졌다. 15일 오만에서 미국과 이란이 6차 핵 협상을 열기로 했기 때문에 그와 맞물려서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협상이 열리기 전에 미리 움직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며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꾸준히 이스라엘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란 국민을 향해선 “우린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에겐 공동의 적이 있다. 바로 당신들을 짓밟는 폭군 정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를 했다”며 “우린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역내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가 자국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표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선 아직 별다른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 관영매체들은 테헤란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여러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이란 전투기들이 이스라엘 군용기를 요격하기 위해 이륙했었다”며 “이스라엘이 테헤란 주변 군사기지 최소 6곳과 군사 지휘관을 위한 주거용 건물들을 공격한 것을 토대로 표적 암살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말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