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3명·전문가 27명 참여, 영어 대담 5회 제작
-400회 특집 유로톡 ‘회고와 전망’ 방송

안병억 대구대 교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안쌤의 유로톡’(https://podbbang.com/ch/12999)이 6월 3일 400회 편을 방송했다. 2016년 12월 말 첫 방송을 시작한 지 8년 6개월 만이다.
“학생들을 팟캐스트 제작에 참여하게 하고 함께 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만 8년 반이 지나면서 학생과의 소통 창구 확대에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방송에 참여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방송이 끝난 뒤 자신감을 얻었다는 소감(두 번 참여한 소형준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17학번 학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더욱 기쁩니다.”
대학교수로는 드물게 팟캐스트 안쌤의 유로톡을 지난 8년 반 동안 제작 진행해 온 안병억 교수(국방군사학과)의 감회는 남달랐다. 연합뉴스와 YTN 기자 출신인 안 교수는 만 9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2000년 가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6년 만에 유럽통합 연구로 박사 논문을 마치고 귀국해 2012년 3월 대구대 국제관계학과에 부임했다.
국내 언론에서 다루는 유럽 소식이 너무 경제에 치중되어 있고 그 역사적인 맥락이나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이 부족하다고 여겨 직접 팟캐스트 제작과 진행에 뛰어들었다. 2016년 12월 말 당시 유럽의 주요 이슈(브렉시트, 난민과 테러, 그리스 경제위기 현황 등)를 분석한 첫 회를 시작으로 일 년에 몇 주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방송을 제작해 400회 고지를 달성했다.
안 교수는 유럽통합을 전공한 국내 1세대 학자 고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대담이 특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60년대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경제통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그는 유럽통합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장모네(Jean Monnet) 특강을 듣기도 했다. 수십 권의 저서와 논문이 있지만 말로 전달하는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그의 자료는 극소수였다. 유로톡 10회 특집은 그의 학문세계, 그리고 동북아 통합의 방향을 유럽 통합과 비교한 분석을 다루었고 반응이 좋았다.

특히 예상 외의 국내외 반응에 놀랐다는 게 안 교수의 전언이다. 처음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이슈 분석 방송을 몇 명이나 청취할까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현재 청취자의 최소 20%는 해외에 적을 두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체코, 그리고 동남아 등 세계 각국에서 ‘안쌤의 유로톡’을 청취한다. 제목 선정은 제자들의 도움이 컸다. 학생들은 개인 브랜드화가 중요하다며 교수보다 더 친근한 ‘안쌤’을 제안했고 ‘유로톡’은 안 교수의 아이디어로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