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며 10만5000달러를 터치했다.
2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상승한 10만557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 뛴 2534.15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6% 오른 661.3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9%, 리플 +0.1%, 에이다 +0.3%, 도지코인 +0.7%, 트론 +2.0%, 아발란체 +0.4%, 시바이누 +0.7%, 폴카닷 +0.1%, 톤코인 +1.2%, 유니스왑 +3.0%, 앱토스 +1.7%, 라이트코인 +1.6%, 폴리곤 +0.1%, 코스모스 +0.4%, OKB -0.6%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가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혼조 마감했다. 주말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4포인트(0.13%) 오른 4만227.0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8포인트(0.01%) 내린 5911.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11포인트(0.32%) 하락한 1만9113.7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소폭 하락했으나 기관 투자 유입세로 이내 회복하면서 10만5000달러 선을 지지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의 최근 조정이 사상 최고가 돌파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스틴 베넷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현재 모두가 2021년 강세장이 끝난 시점처럼 비관론을 외치고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많은 매도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에는 전고점(6만9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시장이 장기 약세장에 진입했지만, 현재는 거시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며 "적어도 현재 시점에선 매도 세력이 시장을 주도하고는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연내 25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이즈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의 고통스러운 관세 정책에서 탈피해 경기 부양책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미국 연준이 '돈 풀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 재무부가 추진 중인 상황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면, 주택 시장에 저금리 유동성이 공급돼 경기 부양과 함께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미국 정부가 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에 대한 레버리지 비율(SLR)을 완화하려는 움직임 역시 글로벌 자본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관세 대신 자본 통제라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며 "외국 자본이 보유한 미국 채권, 주식, 부동산 등에 과세함으로써 달러에서 금과 비트코인으로의 자본 이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오른 64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