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60.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75달러(1.16%) 내린 배럴당 64.15달러로 집계됐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원유 수요가 상당히 약하다”며 “러시아와 이란의 상황은 유가에 의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란 사태에 대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평화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현재 많은 시장에서 기술적, 감정적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날 미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가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며 무효로 판결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도감이 퍼졌다.
그러나 이후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심 판결을 일시 중지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다시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