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만한 사과란 모욕이나 다름없다.”
영국 작가. 다양한 저널리즘, 철학, 시집, 전기, 판타지와 탐정소설 등을 다작했다.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역설들을 잘 사용해 ‘역설의 대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의 글은 네 부류로 나뉜다. ‘피고’를 비롯한 사회 비평, ‘찰스 디킨슨론’ 외에 많은 문학비평, ‘공언(公言)과 부정’을 위시한 신학과 종교논쟁, 여러 소설을 썼다. 그는 오늘 출생했다. 1874~1936.
☆ 고사성어 / 인욕부중(忍辱負重)
모욕을 참으며 막중한 책임을 진다는 뜻. 동오(東吳) 여몽(呂蒙)의 계책으로 관우(關羽)가 참살되자 유비(劉備)가 60만 대군을 이끌고 정벌에 나서 단숨에 이릉(彛陵)까지 진격했다.
육손(陸遜)은 방어전을 지시했다. 포위된 이릉성에 구원병도 보내지 않아 장군들이 비난하자 그가 한 말이다. “뛰어난 장군들이 계시는데도 주상께서 제게 지휘를 맡기신 것은 미미하게나마 제가 모욕을 참으며 막중한 책임을 질 줄 아는[忍辱負重] 쓸 만한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전 삼국지(三國志).
☆ 시사상식 / 뇌동매매(雷同賣買)
남의 말만 믿고 따라서 주식 등을 사고파는 행위. ‘뇌동(雷同)’이란 남이 말하는 것을 듣고 사리를 따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경솔하게 그저 따라만 하는 태도를 말한다.
즉 자기 판단이나 분석이 아닌, 군중심리에 휘둘려 남들이 사고파는 대로 따라 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비이성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며, 이러한 흐름에 휩쓸려 투자자들이 동시에 몰린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킨다.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심각한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증후군’이 뇌동매매의 핵심 원인이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 / 금방
‘말하고 있는 시점과 같은 때’를 뜻하는 말 금방은 한자 금방(今方)에서 왔다.
☆ 유머 / 거만한 보청기
귀가 안 들려 고생하던 노인이 의사가 귓속으로 쏙 들어가는 최신형 보청기를 끼워주자 좋아했다.
한 달 뒤 노인이 의사를 찾아와 “잘 들린다”라고 했다. 의사가 “가족들도 좋아하죠?”라고 묻자, 노인의 대답.
“우리 자식들에게는 이야기 안 했어요.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그냥 대화를 듣고 있어요. 그동안에 유언장을 세 번 고쳤다오.”
채집/정리: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