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이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연휴에 들어갔다. 메모리얼 데이는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연방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관공서와 금융기관, 우체국 등이 휴무에 들어가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등 금융시장도 전면 휴장한다.
메모리얼 데이는 미국이 독립기념일이나 추수감사절과 더불어 가장 엄숙하게 기념하는 날 중 하나다. 이날은 남북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최근 중동 지역 파병에 이르기까지 조국을 위해 희생된 모든 장병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국립묘지를 중심으로 묵념과 헌화, 조기 게양 등의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기념일의 유래는 남북전쟁 직후인 186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사자들의 묘지에 꽃을 올리는 ‘데커레이션 데이(Decoration Day)’가 지역별로 시행됐고, 이후 미국 전역에서 확대되며 1971년 ‘메모리얼 데이’란 이름으로 공식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추모의 의미 외에도 이날은 미국에서 여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여겨져, 캠핑, 스포츠 경기, 대형 세일 등 각종 야외활동이 활발히 펼쳐진다. 공식 연휴로 지정돼 있어, 많은 미국인은 가족과 함께 캠핑, 해변 여행, 스포츠 경기 관람, 바비큐 파티 등 야외 활동을 즐긴다. 월마트, 타깃,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메모리얼 데이 세일’을 진행하며, 상업적 소비도 활발하다.
메모리엘 데이를 맞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미국 금융시장은 전면 휴장하며, 은행과 우체국, 대부분의 관공서도 문을 닫는다. 대중교통은 지역에 따라 일요일 또는 단축 일정으로 운행된다.
한편, 미국은 메모리얼 데이와 더불어 11월 11일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에도 군 복무 경험자들을 기리며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메모리얼 데이가 전사자를 위한 날이라면, 베테랑스 데이는 생존한 모든 참전용사를 기리는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