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류마티스내과 펠로우 ‘3명’…의·정사태에 기피 현상까지

입력 2025-05-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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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전문가들, 춘계학술대회서 우려 표명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KCR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5회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KCR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올해 류마티스내과 전임의(펠로우)를 시작한 인원이 전국에 3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과 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10명에 불과해 전문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45회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KCR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의 성과와 주안점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내 류마티스학계 전문가들은 전문의 양성 현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 및 근골격계에 통증을 초래하며 1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대부분이 자가면역질환이며, 대표적으로 알려진 류마티스관절염은 희귀·중증난치질환으로 분류된다.

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일손이 필요하지만,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는 해마다 급감하는 실정이다. 국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2022년 17명이 배출됐으며 2023년 14명, 2024년 5명으로 줄었다.

송정수 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학생과 전공의들과 의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학회는 학문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교수들이 논문을 쓰고 연구할 시간에 환자들을 보고 당직을 서면서 에너지를 소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전문의들이 나오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류마티스 분과 전공 지원자가 너무 줄어서 이 분야가 고사될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라며 “작년 분과 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5명이었으며, 올해는 10명이 시험을 본다”라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올해 전국에서 류마티스내과 펠로우를 시작하는 분은 3명이다”라며 “여러 사태들로 인해 전공의를 마치고 전문의가 되는 분이 적었고, 내과 내에서도 류마티스내과가 점점 더 인기를 얻지 못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류마티스 내과가 안전성이나 미래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라며 “젊은 의사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수가 구조와 여러가지 보상 체계에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소견을 덧붙였다.

전공의 부재와 대학병원 업무 과중으로 연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김용길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이사는(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의·정사태 이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내 연자 초록 접수가 줄지 않았다”라며 “힘든 환경이지만 아직 학문의 끈을 놓지 않고 여러 교수들이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며 학술 수준 향상과 국제화를 견인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학회는 27개국에서 약 900여 명의 참석자가 등록했으며, 9개국 20여 명의 해외 연자를 초청했다. 총 214편의 초록이 이날부터 3일 동안 99편의 구연과 115편의 포스터로 발표되며, 이 중 9편은 포스터 투어를 통해 발표된다. 접수된 초록은 총 378편이며, 국내 초록보다 해외 초록이 2배가량 많았다.

류마티스질환과 타 질환의 연관성을 다루기 위한 조인트 심포지엄도 마련했다. 대한장연구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참석해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국제 학술지와의 교류도 강화해, 안나 클라크(Anna Clark) 란셋 류마톨로지(The Lancet Rheumatology) 편집장, 제임스 청 충 웨이(James Cheng-Chung Wei) 국제류마티스질환 저널(IJRD) 편집장, 박민찬 대한류마티스학회 학회지(JRD) 편집장 등이 각각 연자로 나서 국제화 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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