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7회말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경기의 스리런 홈런에 이은 시즌 6호포이자 MLB 진출 후 처음 경험한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점수는 4-8, 분위기는 애리조나 쪽으로 기울고 있던 7회말 무사 1루. 이정후는 상대 우완 투수 라인 넬슨의 4구째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시속 101.7마일(약 163.7km), 비거리 393피트(약 120m). 타구가 떠오르는 순간, 오라클 파크는 함성으로 들썩였다. 이는 MLB 30개 구장 어디서든 홈런이 되는 완벽한 아치였다.
최근 이정후는 5월 초 3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지며 주춤했지만, 12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타격감을 회복 중이었다. 특히 14일 경기에서는 멀티히트와 함께 홈런포를 가동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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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타석에서도 흐름은 뚜렷했다. 이정후는 앞선 세 타석에서 3루수 뜬공, 내야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정확히 노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중심 타선 복귀와 함께 타격감도 올라온 모습이다.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에 잇따라 홈런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2-8까지 끌려갔으나, 4회말 라모스의 2타점 2루타, 그리고 7회말 이정후의 홈런으로 6-8까지 추격했다. 이후 9회말 1점을 추가하며 끝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