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따른 훈풍이 지속되며 초반에는 랠리를 보였으나 기업들의 실적 실망에 아래를 향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24%) 내린 543.8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11.55포인트(0.47%) 하락한 2만3527.0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7.91포인트(0.21%) 떨어진 8585.0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7.04포인트(0.47%) 하락한 7836.79에 거래를 마쳤다.
헬스케어업종지수가 1.5%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눌렀다. 미국과 스위스에 동시 상장돼 있는 안과 전문기업 알콘은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올해 실적 전망을 미국 관세 영향을 반영해 하향하자 주가가 7.6% 급락했다.
이렇게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아래를 향했지만 은행업종지수는 1.4% 상승해 201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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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고려해 스톡스600의 향후 12개월 뒤 목표치를 520에서 570으로 상향했다. 바클레이스는 스톡스600 연말 예측치를 490에서 540으로 올려잡았다.
유럽 최대 여행인 TUI는 여름 예약이 1% 감소하면서 주가가 7.3% 떨어졌다.
영국 고급 의류브랜드 버버리 주가는 17% 급등했다. 3월 29일에 끝난 2025 회계연도의 매출이 6% 감소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7%보다 나은 수치다. 특히 비용을 절감하고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전 세계 직원의 약 5분의 1 수준인 17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